이야기치료 Ⅰ

이야기치료의 발달배경

개념

- 부부나 가족이 말하는 문제이야기를 가리켜 삶을 짓누르는 '지배적 이야기'라고 부르면서 문제이야기의 경청과 해체에서 대안이야기의 구축으로 이어지는 치료적 대화를 통해 문제와의 관계를 수정할 것을 제안

- 해결중심단기치료나 협력적 언어체계 등과 함께 1990년대 이후 널리 주목받기 시작

- 철학, 언어학, 인류학, 문학비평, 페미니즘, 사회심리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이론을 임상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접근 방법 

- 개인, 가족,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실 활동은 물론 폭력피해자 다시 서기, 정신장애인 당사자 운동, 전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공동체 살리기 등 지역사회를 무대로 문제이야기에 기여하는 사회문화적 인식, 관습, 편견에 도전하는 사회운동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방법

배경

역사적 배경

- 1980년대 후반부터 상담과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 대두되기 시작

- 한국에 소개된 것은 1990년대 후반으로 최근의 일

-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로 모든 시대, 모든 장소, 모든 사회에 존재

사상적 배경

- 이야기치료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관을 배경

- 인간의 문제가 어떤 절대적 진리에 근거한다고 보지 않음

이론적 배경

- 인간은 결코 진공 속이나 백지상태로 태어나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

- 인간은 자신이 속한 상황과 문화 속에서 처음 시작부터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으며 자신에 대한 이해를 구축해 가는 존재라는 것이 기본 전제

주요 인물

- 화이트(M. White)와 엡스턴(D. Epston)

- 화이트는 1970년대 푸코에게 영향을 받아서 문제의 외재화라는 독특한 방법을 구상

- 1980년대 후반에 아내(C. White)와 엡스턴과 함께 이야기치료를 확립

- 인류학자인 엡스턴은 치료적인 편기기법과 대화확대를 위한 다양한 질문들을 개발

이야기치료의 배경

초기 가족치료 전통

- 개인의 삶이 가족관계 안에서 형성된다는 신념

- 개인의 문제를 가족을 비롯한 다른 사회 제도적 맥락과 연결 지으려는 시도

- 가족의 정체성을 대인관계 속에서 재협상한다는 개념

밀란학파의 순환적 질문

- 치료를 질문과정으로 개념화한 것

- 동일한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보거나 질문과정을 통해 관계나 과정을 추격하는 점에 많은 영향을 미침

베이트슨의 반복성 제약 개념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

-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발생 가능성은 있었으나 발생하지 않은 사건(행동)은 무엇이며 어떠한 제약 때문에 발생하지 못했는가를 검토함으로써 찾을 수 있다는 것

- 정적인 성격 때문에 1980년대 후반 들어 시간 개념을 포함한 이야기와 내러티브 은유로 대치됨

명칭의 유래

- 화이트와 엡스턴의 공동저서 초안의 제목인 '문학적 방법을 통한 치료적 결말'에서 문화적이란 표현이 후에 이야기적이란 표현으로 출판된 데서 비롯

- 이야기와 내러티브는 개인, 가족, 집단의 정체성이 구성되고 재구성되는 매개이자 기제인 점을 강조하는 은유로 사용 

발전 과정

- 우리나라에 이야기치료가 도입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그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음

- 가족치료 현장 관련 조사연구에서 이야기치료는 가족상담, 치료종사자가 향후 적용하고 싶은 치료적 접근 가운데 1위로 꼽힘

- 화이트의 2001년과 2004년 내한 워크숍을 계기로 이야기치료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빠르게 확산되어 가는 중

- 2011년 국내 이야기치료 연구와 실천의 확대 및 발전을 위해 한국이야기치료학회가 창립

주요 개념

- 내담자에 대한 사정이나 병리적 분류를 하지 않음

- 내담자와 만남 자체가 개입이므로 내담자의 이야기를 경험

- 개입단계에서는 내담자 삶의 스토리가 가진 강점이나 탄력성을 강조

- 부정적인 표현을 다루는 적절한 질문은 '다른 무엇을 어떻게 하면 이것을 멈추게 하는가'임

- 상담사는 목표형성에 소극적이고, 내담자가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도록 돕는 공동저작의 역할을 선호

이야기가족치료의 세계관

- 의미는 발견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진다

- 개인의 정체성은 사회에 퍼져 있는 담론의 영향을 받는다

- 개인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지식, 권력이 관계된다

- 상담사는 중립적, 객관적 관찰자일 수 없다

- 지식이나 의미는 해체 가능하다 

기본 전제

인간은 해석하는 존재

-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삶의 사건들을 특정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그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 적극 참여

- 해석 결과는 자신의 삶의 현실이 됨

- 이야기치료에서 자신의 삶의 경험을 해석하는 내담자의 방식을 조명하고 해체하는 대화를 시도하는 이유

경험은 사회적으로 구성

- 개인이 자신의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는 특정한 사회적, 문화적, 역사적 맥락의 영향을 받음

- 각자의 경험은 독특한 동시에 사회적임

정체성은 사회적으로 구성되고 재구성

- 인간의 자기 정체성은 사회적 산물로서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만들어지고 또다시 만들어지는 과정을 반복

-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, 내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어떤 식으로 경험하는지에 의해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음

사람과 문제는 별개

- 사람을 문제시하는 관행은 문제가 개인 내면에 존재하는 자기의 역기능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는 실천 방식 때문임

- 이야기치료에서는 외재화 등의 치료적 대화를 통해 내담자가 자신과 문제를 분리하고 그 관계를 조명하며 수정하도록 지원

이야기는 삶이고 삶은 곧 이야기

- 자기 인생을 이야기할 때, 겪은 여러 사건 중 특정한 것들을 선택하여 이야기를 전개

- 선택된 사건들은 개인의 방식에 근거한 것이며, 그러한 방식은 개인이 속한 사회와 문화의 영향을 받아 구성된 것

- 결론은 다시 미래에 대한 어떤 선택의 기준이 되면서 미래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됨

- 이야기 치료에서는 개인의 삶의 이야기를 다시 쓰는 작업을 통해 내담자의 미래 선택과 행보에 대안을 제공

삶은 복합적인 이야기

- 인간 삶은 여러 겹으로 구성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하고 복합적인 목적들이 깃들어 있음

- 이야기치료에서는 간과되고 망각되어 왔으나 잠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들, 내담자가 선호하는 사건들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 나감

- 내담자의 지식과 기술이 삶의 어떤 목적이나 비전과 연결되는지 등에 관한 대화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이야기가 풍부하게 발달하도록 함

인간은 능동적인 행위자

- 인간은 자기 삶에서 무언가를 지향하며 사는 존재이며 이러한 지향은 이야기의 주제에 해당

- 이야기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삶에서 지향하는 바들을 확인하도록 하며 대화를 확장하면서 내담자의 정체성이 재구성되는 계기를 마련